검색어 유입..

일상 2015. 7. 15. 01:42

 

 

 내 블로그는 주기적으로 정보성 있는 글이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그저 가끔씩 생각나는 것들을 올리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유입을 보면 참 안습이다. 블로그 시장에서는 네이버 유입이 안 되면 거의 블로그 종식(?)을 선언해야 하는데, 내 블로그가 딱 그렇다. 아에 검색이 안 된다.. 1차논리의 완전성까지 썼던 내용을 읽어줄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블로그 유입현황을 보면 거의 100%가 한국 구글이다. 가끔씩 다음에서 찾아오고, 네이버는 그냥 없는거랑 마찬가지.. 블로그에 그렇게 쓸만한 정보도 없고 찾기도 힘든데, 어떻게 찾아오시는 분들을 보면 항상 신기하다. 어떻게 내 블로그를 찾으신거지=_=.. 그런 연유로, 블로그에 들러주시고,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무한에 가까운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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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독 한국교계에서만 '술과 담배'를 아에 하지 않는 것이 성경적이며(곧 도덕적), 성도들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교에서도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것 같다. 어떤 나라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떤 국가에서는 설교가 끝나고 목사와 성도 전체가 같이 와인이나 맥주를 마신다는 이야기를 어떤 설교에서 들은 적이 있다. 들은지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cs 루이스였던가 복음주의권의 어느 저명인사는 파이프를 입에서 떼지 않았다고도 한다. 술이나 담배를 하는 것이 완전히 성경적으로 틀린 것인가는 본인이 무엇을 믿고 싶은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기독교가 한국전통의 도덕개념과 합쳐져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교회에서 '나는 술을 마신다'라는 표현 자체가 금기시되는 걸 보면 참 재밌다.

 

 사실 이런 것들은 바울시대에도 있었는지 고린도전서 8장을 보면 관련된 언급이 나온다.

 

 

그러나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는 것은 음식이 아닙니다.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손해볼 것도 없고, 먹는다고 해서 이로울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있는 이 자유가 약한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고전8:8-9).", "그러므로 음식이 내 형제를 걸어서 넘어지게 하는 것이라면, 그가 걸려서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는 평생 고기를 먹지 않겠습니다(고전8:13)". 사실 이것보다 더 적합한 구절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디였는지 생각이 안나므로 대략 이 구절로 언급하기로 한다.

 

 바울은 참 재밌는 논리를 사용한다. 음식문제에 대해 그걸 먹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지만, 그것이 형제를 실족하게 하면 먹지 않겠다는 말을 한다. 이는 이스라엘 규율을 이방인에게 그대로 적용해야하는가의 문제와도 엮여 있다. 사도행전 15장을 보면 그런 문제가 극렬히 나타난다. 할례를 하지 않으면 구원을 못받는다는 주장에 대해서, 바울 일행은 "우상의 제물과 피, 음행을 삼가라"라고 한다. 바울은 기독교에 있어서 이분법적인 율법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구약시대를 살았던 사람들과 회의를 통해서 그것만큼은 지켜야한다고 결론지었나보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만 읽고, 문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읽지 못하면 참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는데, 술/담배 문제도 그렇지 않은가 싶다. 바울을 거의 신적인 존재로 여기고, 바울이 당시에 구약시대 인물들과 이방인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답안을 마련하기 위해 아무것도 안하고 하늘로부터 머리에 딱 박혀서 내려오는 것만을 기다렸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참 안타까운 오해다. 그리고 그 문자들을 완전히 신격화하는 것도 그렇다. 어째서 적잖은 기독교인들은 술이나 담배, 음식, 제사문제에 대해 문자만 보고 바울이 '인간'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는지를 생각해보지 않는 것일까?

 

 그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술/담배 문제에 접근해보면 답이 어느 정도 나오지 않나싶다. 뭐.. 그렇다고 해도, 한국 교계 전체가 그런 분위기라 이론의 여지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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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아에 대하여

단상 2015. 7. 14. 20:43

 

 

 영향을 받은 학자들 때문에, 기독교를 포함하여 사후세계나 비물질세계를 설파하는 '이데아' 색채를 띤 언어들에 대해서는 존재론적 입장보다는 실천철학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이데거는 우리가 어떤 대상이 '본질적이다', '세계의 근간'이다라고 판단하는 여러 입장들에 대해서, 그것들이 우선적으로 존재해서 그것으로부터 우리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우선은 우리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일상세계로부터 '추상'과 '사변'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ㅡ실제로 우리의 인식과정이 어떻게 그런 세계에 도달하는가를 생각해보면 생각하기가 편하다ㅡ. 여기에 상대주의나 유물론적 입장을 더한다면, 나는 플라톤 같은 위대한 철학자가 '이데아가 있다'라는 주장을 했다고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다만 그가 현실세계에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그의 실천철학적 입장을 표현했다고밖에 받아들이기가 어렵다ㅡ즉, 우리는 이데아라는 '이상성'으로부터 자신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로부터 삶의 목적과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ㅡ. 이 부분은 김창래 교수님이 강력하게 주장하시는 부분인데, 나는 여기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해석학자 딜타이가 "삶은 우선적으로는 이성적 분석의 대상이 아닌 체험의 대상이다."라고 했던 말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나는 인간의 언어나 논리가 인류의 시작부터 따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삶에서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느끼는 것으로부터 언어가 구성되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본다(관념론자가 아닌 이상 어찌보면 당연한 말!). 따라서 논리라는 건 삶에 우선하지 않으며, 논리는 언제든지 삶에 의해서 분쇄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또한 인간의 논리란 자신의 삶을 옹호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우선은 작동한다고 생각한다(우리가 얼마나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옳다는 것을 설파하려고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의 논리를 논리로 부수는 것은 매우 힘들며, 그것보다는 타인의 삶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타인을 변화하는데 가장 빠른 길이라고 보고 있다(이것이 불가능한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왜 뜬금없이 이데아에 관한 주제에 딜타이가 나왔냐면, 나는 우리가 '이데아'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논리보다는 삶이 우선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종교인들은 종교의 논리가 완벽하기 때문에 종교를 받아들인 것일까, 아니면 그들의 종교적 체험이 그들에게 '우선적으로' 종교를 받아들이게 한 것일까. 나는 (상대주의적 입장과 함께) 절대적으로 후자라고 판단한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언어와 논리를 내재한 채 태어나서 완벽한 판단 속에서 무언가를 택한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삶과 삶의 방향이 그것에 맞추어져 있던 것일까? 나는 이런 생각을 즐기지만,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아인슈타인이 비기독교인이 된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아인슈타인은 신이 존재하더라도, 기독교적 신은 아닐거라는 판단 하에서 기독교를 떠났는데, 나는 이에 대해 정확한 해석을 내놓지는 못하겠다. 삶이 논리에 우선하지만, 논리적인 이유로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삶이 논리에 우선한다는 논리는 버리지 못하겠다. 실제로 내가 겪어온 사람들이나 역사를 보았을 때도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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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철학쪽으로는 상대주의(고르기아스의 삼대 난제를 인정함. 이에 대한 해석은 섹스투스 엠피리쿠스를 따름)와 회의주의 노선을 근본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프로타고라스의 인간척도설에 따라, 내 의견이 타인에게 절대적인 것이라고 여기지는 않고, 다만 개인들 자신에게 맞는 삶과 철학을 개개인들이 골라야 한다고 보는 편이다.
본 입장에 따라 나는 '절대성'이란 보편타당한 것이 아니라, '나만의 절대성'만이 성립된다고 보고, 개인이 선택한 이론과 삶의 방식은 개개인에게 고유하므로 기본적으로 타인에 의해 비평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이런 상대성은 곧 도덕문제를 불러오는데, 나는 그것들이 모두 폭력과 환상이라고 여김).
위가 근간이 되는 입장이지만, 현실을 살아야하는 사 람으로서, 나는 플라톤의 실천철학이나 해석학 쪽, 프래그머티즘 을 생각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사상사 쪽으로는 정도전, 묵자, 루소나 맑스주의에서 생각을 많이 받았다. 특히 알튀세르의 '호명테제(프랑스 68혁명이 왜 실패했는가에 대한 그의 답변)'와 그의 이데올로기 개념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것 같다(내가 도덕이나 기독교를 해석하는 방식이 그런 이유가 하이데거와 이쪽 영향 때문이다). 내가 사회나 정치를 대하는 방식이 상당히 비일반적이고, 비상식적이고, 심각하게 급진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미친.. 인간도 아닌 놈!!"하는 소리들을까봐 이쪽 주제로 누구랑 대화도 안 했고 글도 쓰지 않았지만, 언젠가 쓸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ㅡ사실 유물론이 보여줄 수 있는 극악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하다ㅡ.

학교에서는 본교 강성훈, 김창래 교수님 수업과 논문에서 많은 생각의 전환이 있었다. 두 분 수업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강성훈 교수님은 루소 전공자이시고 유물론자에 맑스주의자, 김창래 교수님은 플라톤/칸트주의자에 해석학(가다머) 전공자이시라 두 분 성향이 완전 반대라 동시에 영향을 받는 게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사실 두 분이 내 사유의 근간이 되는 학자들이시라, 기본적인 사유 맥락은 두 분과 함께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근본은 상대주의라 유물론자도 아니고, 플라톤주의자도 아니지만, 이쪽 사고가 계속 튀어나오는 것을 적잖게 발견하곤 한다.

내 사유의 흐름이 어떻게 왔는가를 알고 싶다면(그런 분이 있을까요ㅋㅋ) 두 분의 논문 전체를 강력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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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필요없는 메탈의 전설입니다. 80년대를 휩쓸었던 전설의 밴드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라이브 때는 80만명이 모였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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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베이 맘스틴은 본인만의 마이너 스케일로 항상 연주합니다만, 쓰는 스케일이나 리프 자체가 너무 반복되다보니 여러 곡을 들어도 비슷해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클래식과 메탈을 엮어서 '바로크 메탈'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낸 그의 업적은 결코 가려져서는 안 됩니다. 또한 속주기타의 시초격에 해당하며, 수많은 기타키드들이 그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기타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교통사고로 인해서 손가락이 마비에 걸려서 기타를 다시 칠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 불굴의 의지로 재활한 결과 기타를 다시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펜더기타를 사용하지만, 사실상 바디를 제외하고는 펜더라고 볼 수 없는 기타죠.. 픽업도 다 바꾸고, 넥도 스켈럽이라.. 잡담은 여기까지하고, 곡 추천에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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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10대 중후반에 그렇게 좋아했던 기타리스트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던가, 콘서트에 다녀왔던 기억도 있습니다.

 신중현 씨는 세계에서 6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펜더사로부터 기타를 헌정받았기도 했습니다. 이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한국에 처음으로 '락'이란 것을 인지시켜준 대부이며(사실상 대중음악의 대부), 김추자/박인수 등 6-70년대를 풍미했던 수많은 가수들을 배출했던 인물입니다. 앨범을 여러 개 사기도 했기 때문에, 집에 10장 정도 음원 CD가 있습니다.

 

 이분 노래는 '한국식 록'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합니다. 서구식 록/메탈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사이키델릭한 느낌이 좋습니다. 저는 블루스 역사의 시작격인 로버트 존슨의 전곡과, 블루스의 거장들(3 king, 스티비 레이 본 등등)부터 시작해서 록의 시초격인 비틀즈, 레드 제플린 등과 에릭 클랩튼, 딥 퍼플, 이글스, 게리무어 등부터 메탈리카, 드림시어터 등의 메탈계열, 슬립낫/Heaven shall burn/death/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 계열의 익스트림 메탈까지 들어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을 받은 아티스트를 뽑으라면 단연코 신중현 씨를 뽑을 겁니다. 젊은 세대의 감성에는 맞지 않을 수 있으나, 그의 곡 전체에서 느껴지는 인생과 세월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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