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427건

  1. 2020.02.27 Architects - Gone with the wind
  2. 2020.02.27 Architects - Downfall
  3. 2020.02.27 Architects - Phantom Fear
  4. 2020.02.27 Architects - Deathwish
  5. 2020.02.27 아키텍츠 소개
  6. 2020.02.27 Architects - Nihilist
  7. 2015.10.25 언어철학(3) - 러셀 6

 

Architects - Gone with the wind

 

Gone with the wind(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톰이 암에 걸려 죽어가면서 쓴 곡입니다. 톰은 죽기 직전까지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걸 대중에게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 곡이 담긴 2016년 앨범은 그가 죽고 난 이후에야 비로소 사람들에게 이해될 수 있었습니다. 이 노래에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호주에 사는 톰과 댄의 친구가, 톰이 암에 걸리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Hope is a prison, but it's faith that will set you free" 이는 톰과 친구 둘 만이 알고 있던 일이었습니다. 톰은 이를 따라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을 구원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희망과 (나아질 것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은 곧 죽을 자신을 오히려 비참하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래서 톰은 아래에서 희망은 감옥이며, 나아질 것이라는 신념, 믿음마저 날 구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죽는다는 건 변치 않으니까요.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남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보내야 하니까요.

 톰은 아래에서 희망을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출구가 없는 미로'라고요. 희망을 포기해야 앞으로, 또한 끝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희망은 그러지 못하게 나아질거란 기대를 갖게 하는 감옥이니까요.

 

 참고로 Gone with the wind의 비유는 다음 앨범의 Damnation에 변용되어 등장합니다.

 

The weight of the world is resting on thin ice
세계의 무게는 살얼음 위에 있어
When the surface breaks will I find paradise?
살얼음의 표면이 깨질 때, 나는 낙원에 있을까?
As I freeze to death, left to reflect
내가 얼어죽음에 따라
What a waste of time I was, in retrospect
시간낭비를 하며 살아왔다는 걸 떠올리게 될거야


I'd take a leap of faith, but I'd lose my nerve
나는 신념을 가져보겠지만, 이내 대담함을 잃어버릴거야
In the end, I'll get the hell that I deserve
결국, 내게 어울리는 지옥을 맛보게 되겠지

I'm always gone with the wind
난 언제나 바람과 함께 사라져
Crawling in and out of my mind
내 마음을 들락날락거리며 기어다녀
God knows, I lost all my faith
신은 알아, 내가 믿음을 저버렸다는 걸

A sickness with no remedy, except the ones inside of me
내면에 있는 것들을 제외한, 치유할 수 없는 병(Tom searle의 암을 상징)
(*except가 remedy를 수식합니다.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전자들이 있는데, 이 유전자들이 제 기능을 하게 하는 것 외에는 암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위의 문장이 암의 특징을 기술하는 것이라고 볼 것입니다. 즉, 이 문장은 암을 뜻합니다.)

 

있는데 You ever wonder how deep you can sink into nothing at all?
사람이 얼마나 무(無)를 향해 깊게 빠져들 수 있는지 알아?
Disintegrate
산산조각 내
Annihilate me
나를 완전히 붕괴시켜

Do you remember when you said to me
언젠가 네가 내게 말했던 걸 기억해?
"My friend, hope is a prison."
"친구여, 희망은 감옥이야"
Hope is a prison
희망은 감옥이라고

Of all the patterns that I could create,
내가 창조할 수 있는 모든 것들 중에서
I built a labyrinth with no escape
나는 출구가 없는 미로를 만들었어
To keep my 'self' under lock and key'
나'를 가두어놓기 위해서.
I am my own worst enemy
나는 스스로의 최악의 적이야

I'd take a leap of faith, but I'd lose my nerve
나는 신념을 가져보겠지만, 그 대담함마저 잃어버릴거야
In the end, I'll get the hell that I deserve
결국 나는 내게 맞는 지옥을 얻게 되겠지

I'm always gone with the wind
난 언제나 바람과 함께 사라져
Crawling in and out of my mind
내 마음을 들락날락하며 기어다녀
God knows, I lost all my faith
신은 알아, 내가 믿음을 져버렸다는걸
 

A sickness with no remedy, except the ones inside of me
내면에 있는 것들을 제외한. 치유할 수 없는 병
You ever wonder how deep you can sink into nothing at all?
사람이 얼마나 무(無)를 향해 깊게 빠져들 수 있는지 알아?
Disintegrate
산산조각 내
Annihilate me
날 완전히 붕괴시켜
A sickness with no remedy, except the ones inside of me
내면에 있는 것들을 제외한. 치유할 수 없는 병
You ever wonder how deep you can sink into nothing at all?
사람이 얼마나 무(無)를 향해 깊게 빠져들 수 있는지 알아?
Disintegrate
산산조각 내
Annihilate me
날 완전히 붕괴시켜
If I could silence all the doubt in me
만약 내 안에 있는 의심들을 잠재울 수 있으면
Accept that what is meant to be (Is meant to be)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거야( 내 머리 속에서 내게 희망을 가지게 하려는 모든 시도와 사람들의 말들과 그로 인해 생기는 기대. 이것들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You ever wonder how deep you can sink into nothing at all?
사람이 얼마나 무(無)를 향해 깊게 빠져들 수 있는지 알아?
Disintegrate
산산조각 내
Annihilate me
날 완전히 파괴시켜

Do you remember when you said to me
이런 말을 했던 걸 기억해?
"My friend, hope is a prison."
"친구여, 희망은 감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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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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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fall(몰락)

 정치인들을 말합니다. 어떤 정치인이 아니라 모든 정치인을 말합니다. 혹은 그와 같은 성질을 띄는 집단이나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기를 원하지만, 모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생각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화자는 그들의 몰락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심각하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그들에게서 등을 돌릴 것 같으면 우리를 팔아버립니다. 자신의 편이었더라도 돌아서면 그들에게 책임과 잘못을 돌리고 그것을 이용해 표를 얻어먹고 살죠. 우리는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은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걸 알 때까지 계속 대가를 치르면 살아가야 합니다. 자신의 생활과 자신의 정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볼모로 잡은 채로요. 그래서 화자는 표를 던지라고 합니다. cast your votes는 투표를 하라는 의미이지만, 여기서는 이걸 꼬았습니다. 말 그대로 표 자체를 던지라는 말입니다. 표를 그들의 얼굴에 바로 던지든지, 다른 이에게 투표를 하든지, 아니면 알게 모르게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앞에서는 선한 모습으로 나타나 표를 요구하는 그들에 맞서 표를 던져버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든지요. 어떤 길을 택하든 그들의 본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화자는 말합니다.

 

 천천히 봅시다. 표를 그들의 얼굴에 던질 때, 만약 그들이 그 행위가 자신에게 돈이 된다고 생각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걸 이용해먹을겁니다. 다른 이에게 투표하면 바로 여러분을 구질구질하게 설득하려고 하거나, 혹은 그걸 이용해서 여러분 같은 사람들을 욕하며 다른 이들의 표심을 자극할겁니다. 투표를 거부하고 시민들이 새로운 것을 모색한다면, 그들은 그게 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곳으로 달려들어 얼굴마담이 되어 표와 후원과 명예 모든 것을 챙겨갈 것입니다. 그리고 입닫고 여러분을 모른 척 하겠죠. 모든 정치인들이 서로 그렇게 장사를 해왔으니까요.


 반드시 제가 제시한 게 옳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cast your votes는 땅에 표를 던지라는 의미일 수도 있고, 이때 표를 줍기 위해 정치인들은 추악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비꼼의 요소로 많이 쓰이듯이 표를 돈으로 그려놓는 그림처럼, 돈을 던지면 그들은 그 돈을 줍기 위해 온갖 짓을 할 것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They want all for one and none for all
그들은 하나를 위한 모두를 원하지만, 반대는 원하지 않아

I want to be there to witness the downfall
난 그들의 몰락을 지켜보고 싶어 

 

They'll only sell us out when our backs are turned
그들은 우리가 등을 돌리자마자 우릴 팔아버릴 자들이야

And we'll keep paying the price until our lesson is learnt
우리는 그걸 알 때까지 계속 대가를 치뤄야겠지

So cast your votes
그러니 네 표를 던져

Watch them shed their skin
그들이 허물을 벗는 걸 봐

Every snake has its price
모든 뱀들은 제 값이 있어(혹은 대가를 치룰거야)

If the money's on the table they don't think twice
돈이 걸려있다면 그들은 두 번 생각하지 않을거야

So cast your votes, watch them shed their skin
그러니 네 표를 던져서 그들이 허물을 벗는 걸 봐

 

We are paralysed
우린 마비되었어

 

But there are none so blind as those who will not see
그러나 일부러 보지 않을 자들이야말로 눈먼 자들이야

What's it going to take to get us to stand up?
무엇이 우리가 그들에 맞서 싸우도록 할 수 있을까?

'Cause you can see it in their eyes, they don't give a fuck
그들의 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들은 좆도 신경 안 써

About what matters to us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

 

Another faceless figure, an empty silhouette
또 다른 얼굴 없는 인물, 텅 빈 실루엣

They'll line their pockets and leave us six feet deep in debt
그들은 주머니를 두둑히 채우고, 우리를 헤어나올 수 없는 빚에 가둘거야

So cast your votes, watch them shed their skin
그러니 네 표를 던져, 그들이 허물을 벗는 걸 봐

Always out for blood, praying on the weak
언제나 피에 굶주려있고, 약자에 대해 기도하지

(*prey on the weak: 악자를 잡아먹다 ; 발음이 동일한 것을 이용하여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노렸습니다. 여기서는 약자를 잡아먹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We can count on them to paint the future bleak
우린 그들이 암울한 미래를 잘 만들어낼 것에 대해 신뢰할 수 있어

But we're still standing by whilst they bleed us dry
그러나 우린 그들이 말라죽을 때까지 피를 빨 동안 그저 보고만 있어 

 

We are paralysed
우린 마비됐어

 

But there are none so blind as those who will not see
그러나 일부로 보지 않을 자들이야말로 눈먼 자들이야.

What's it going to take to get us to stand up?
우리가 스스로 설 그 날까지 우린 얼마나 희생해야 할까?

'Cause you can see it in their eyes, they don't give a fuck
About what matters to us

그들의 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들에 대해선 좆도 신경 안 써
So enough is enough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아?

What's it going to take to get us to stand up?
우리가 깨어있게 될 그 날까지 우린 얼마나 희생해야 할까?

'Cause you can see it in their eyes, they don't give a fuck
그들의 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들은 좆도 신경 안 써

 

Right and wrong it's all the same to me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네가 하는 말은 내게 다 똑같이 보여

Thick as thieves as far as I can see
내가 보기엔 강도들만큼 철면피야

They are leeches all (they are leeches all)
그들은 모두 거머리들이야

 

Right and wrong it's all the same to me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네가 하는 말은 내게 다 똑같이 보여
Thick as thieves as far as I can see (I can see)
내가 보기엔 강도들만큼 철면피야

They are leeches all but we're still standing by whilst they bleed us dry
그들은 모두 거머리지만, 우린 그들이 피를 빨아 가죽만 남을 때까지 그저 보고만 있어

 

They want all for one and none for all
그들은 하나를 위한 모두를 원하지만, 반대는 원하지 않아
I want to be there to witness the downfall
난 그곳에서 몰락을 지켜보고 싶어 

 

We are paralysed
우린 모두 마비됐어

 

They want all for one and none for all
그들은 하나를 위한 모두를 원하지만, 반대는 원하지 않아
I want to be there to witness the downfall
난 그들의 몰락을 지켜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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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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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s - Phantom Fear (Youtube)


Phantom Fear(환각포)

 마땅한 번역어가 없습니다. Phantom limb가 다리가 없는데 다리를 느끼는 것처럼, 여기서도 실제로 우리를 위협하는 요소가 보이지 않음에도 공포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곡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 요소는 서로 대비되는 단어들입니다. 사랑, 통일, 공감과 증오, 경멸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마치 독처럼 증오가 퍼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안에 사랑도, 연민도, 공감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것을 조장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순수한 증오로 이루어져있고 그것을 퍼뜨리고 다닙니다. 그들의 정체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건 누구도 안전하지 않고 누구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으로 알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누가 그들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서로를 의심하고, 의심은 확산되고 그것이 또 다른 증오로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서로 이제 서로를 사냥하고 다닙니다. 이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모두 '적이거나 적이 아니거나'로만 이해됩니다. 완전한 흑백논리에 갇혔죠. 이는 우리를 잠식하고 눈 앞에 있음에도 사람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이제는 누가 적인지 아닌지 알 수 없습니다. 모두가 적이 되었으니까요. 처음 증오를 만들어낸 '그들'은 이제 '우리'입니다. 우리가 '그들'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들/우리는 실제로 적이든 아니든 누군가를 지목하고 사냥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피해자들이 수치심에 절어 목을 매기를 바랍니다. 실제로 최초의 그들이 아님에도 무고한 자를 사냥하고, 그들이 스스로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어 자살하게 만드는거죠. 화자는 너무나 경악하여 종교의 예언서들이 왜 그렇게 이 세상을 실패한 상태, 실패한 나라라고 말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화자는 이것에 지배당하지 않고 죽어가는 빛(사랑, 연민, 공감 등)을 따라가겠다고 합니다. 화자는 흑백논리와 증오에 지배당하지 말고 사랑과 연민을 보이라고 말합니다. 

 가사에서 말하는 '그들'은 아주 많을겁니다. 집단, 조직일수도 있고 아니면 사상이나 다른 것들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는 그들이 마녀사냥을 유도한다는 것이죠..

 



Contaminated

오염되었어
Nothing is sacred
아무것도 신성하지않아
Born and bred on pure hatred
순수한 증오로 태어나 길러졌어
Cause they haunt our streets with a phantom fear
왜냐면 그들이 공포에 대한 환상으로 우리의 삶을 따라다니기 때문이야
No one is safe, no one is welcome here
누구도 안전하지 않고, 누구도 여기서 환영받지 못해

No one is welcome here
누구도 여기서 환영받지 못해

 

Can you taste the poison in the air?
여기 있는 독을 느낄 수 있어?
I swear it's everywhere, it's everywhere
그건 어디에든 있어, 모든 곳에
Hidden in plain sight
숨겨진 것처럼 보여도말야
Lost in black and white
흑백논리에 길을 잃었지만말야
I'll chase the dying of the light
난 죽어가는 이 빛을 따라갈거야

 

They want the victims to hang their heads in shame
그들은 피해자들이 수치심에 절어 목을 매기를 바라
Well fuck them all, we won't play their game
좆까라 그래, 우린 그들의 손아귀에 놀아나지 않을거야
We won't play their game
우린 그들의 손아귀에 놀아나지 않을거야
I've seen through every word the prophets propagate
난 예언서들이 말하고자 하는 걸 알아차렸어
This is a failed state
이곳은 실패한 나라야
So read between the lines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읽어봐
This is a failed state
우리가 사는 곳은 실패한 나라야

 

No love no empathy
사랑도 공감도 없어
Our fellow man is now our enemy
친구는 이제 적이고

No love no unity
사랑도 통일도 없어

Erase our souls, distort reality
우리 영혼은 지워지고, 현실은 왜곡되지


Can you taste the poison in the air?
여기 있는 독을 느낄 수 있어?
I swear it's everywhere, it's everywhere
그건 어디에든 있어, 모든 곳에
Hidden in plain sight
숨겨진 것처럼 보여도말야
Lost in black and white
흑백논리에 지배당했지만말야
I'll chase the dying of the light
난 죽어가는 이 빛을 따라갈거야

 

They will sow the seeds of blind contempt
그들은 맹목적인 경멸의 씨앗을 심을 것이니

Then let us bleed until our heart's content.
그럼 우리는 마음껏 피흘려 보자

Hidden in plain sight, lost in black and white
숨겨져 있지 않지만 아무도 보지 못하고, 흑백논리에 가려져있지

I'll chase the dying of the light
난 이 죽어가는 빛을 따라갈거야

 

No love. No empathy
사랑도 공감도 없어

Our fellow man is now our enemy
어제의 친구는 오늘의 적

No love no empathy
사랑도 공감도

No love no unity
사랑도 통일도 없어
Our fellow man is now our enemy
어제의 친구는 오늘의 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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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wish(죽음을 바라)

 아키텍츠 노래는 논술을 푸는 것 같이 뇌를 정말 많이 써야 합니다=_=.. 가사들이 상징적이긴한데 "세상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난도질 당했어( A planet scarred beyond all recognition)"에서 힌트가 있습니다. 가사에서는 Planet을 세상으로 번역했지만 숨은 뜻을 이해하려면 지구로 해석해야 합니다. 다만 가사를 읽는 이의 즐거움을 남겨두기 위해 세상으로 번역했다는 점 유념하시길.. 한 가지 힌트가 더 있는데, 가사가 계속 '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이 불탄다는 점입니다. 지구와 불에 초점을 맞추어서 계속 가사를 읽다보면 이 노래가 환경문제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이 불타는, 혹은 불타게 될 이유는 공장과 건물 등을 세우기 위해 자연을 불태웠기 때문으로도, 혹은 수많은 공장으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많아지고 온도가 계속 올라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봅시다.

 인류는 세상을 자신의 편의를 위해 난도질 하는 동안에 복구가능한 지점을 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변화가 필요한 때가 있었는데 그게 왔다 가버렸다고 말하고, 수많은 이산화탄소로 인해 태양마저 검게 탈 정도이고,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해버렸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이 문제를 못 본 척하며 눈을 돌리며 살아갑니다. 즉, 진실에서 눈을 돌리는 것이죠. 그러나 지구는 인간이 눈을 돌리며 살아간다는 걸 압니다(Yeah, I know you know that we've been living a lie). 왜냐면 인간으로 인해 악화되는 자신을 매일매일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마치 세계가 불타는 것을 그저 보고싶은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지구에 불이 붙고 있는데 계속 눈을 돌리고 있으니까요. 지구는 이미 인간에 의해 난도질 당했으나, 인간은 인간과 지구를 천천히 말라 죽어가게 방치합니다. 결국 그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올 것임에도 방치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은 문제를 마주하는 건 너무 큰 대가를 요구하는 것 같으니 눈을 돌려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차라리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것(deathwish)으로 보입니다.

 차라리 만약 이 모든 것이 의미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화자는 경쟁하듯이 더 높이 쌓여진 건물들이 무언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문제에서 눈을 돌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저 욕심에 의한 것이라는 걸 알고 '이 모든 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조차 말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지구를 불태우는 그런 불장난들을 계속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불태워질 때 한탄하면 안 됩니다. 원인이 인간에게 있으니까요. 지구는 인간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줬지만 인간은 그 대가로 (지구의) 죽음을 내어줬습니다. 인류가 붕괴하는 것이 차라리 지구를 치유할 수도 있겠죠. 화자는 이보다 더 강하게 인류에 대해 말합니다. "지구여, 우리를 헛된 숨(헛수고)으로 기억해." 창세기에서 신은 인간을 흙으로 만들고 그 안에 숨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이 곡에서는 신 = 지구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는 인간을 사랑으로 낳았지만, 오히려 부모를 칼로 난도질하는 존재였다는 것이죠..

 

There was a time for change
변화가 필요한 때가 있었어
I fear it came and went
난 그게 왔다 갔다는 게 너무 두려워
Who's gonna pick up the pieces?
누가 이 사태를 수습해줄까?
Who will be left to repent?
후회하게 될 사람은 누구일까?
The sun is burnt out black
태양은 검게 타버렸어
Now there's no turning back (hey, hey hey)
이젠 돌아갈 수 없어
Now there's no turning back
이젠 돌아갈 수 없어

 

Yeah, I know you know
That we've been living a lie
그래, 당신은 우리가 진실되게 살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겠지
Turn a blind eye
Until the day we die
우린 죽는 날까지 눈을 돌리며 살아
Maybe we've passed the point of not return
우린 돌아갈 수 없는 강을 넘었는지도 몰라
Maybe we just want to watch the world burn
우린 그저 세계가 불타는 걸 보고 싶은지도 몰라
We just want to watch the world burn
우린 그저 세계가 불타는 걸 보고 싶어

Our collapse will be remission
우리의 붕괴는 세상을 치료할거야
A planet scarred beyond all recognition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만큼 난도질당한 세상
Suicide in slow motion, is this the path that we've chosen?
천천히 말라죽어가는 것, 이게 우리가 택한 길이야?
Too cowardly to face this, we've got a fucking death wish
이걸 마주하기엔 우린 너무 겁쟁이라서, 우린 차라리 죽음을 원해

 

You want to play with fire?
불장난을 하고 싶어?
Don't cry when you get burnt
불태워질 때 울지마
You gave us life, we gave back death in return
당신은 우리에게 삶을 주었지만, 우린 죽음을 줬어
The sun is burnt out black
태양은 검게 불탔고
Now there's not turning back
이젠 돌아갈 수 없어

 

We will consume until there's nothing left
아무것도 남지않을 때까지 탈거야
Remember us as a waste of breath
우리를 헛된 숨으로 기억해

 

Yeah, I know you know
That we've been living a lie
그래, 당신은 우리가 진실되게 살지 않았다는 걸 알겠지
Turn a blind eye
Until the day we die
우린 죽을 때까지 눈을 돌리며 살아
Maybe we've passed the point of not return
우리는 돌아갈 수 없는 강을 넘었는지도 몰라
Maybe we just want to watch the world burn
우린 그저 세계가 불타는 걸 보고 싶은지도 몰라
We just want to watch the world burn
우린 그저 세계가 불타는 걸 보고 싶어
That we've been living a lie
그래, 당신은 우리가 진실되게 살지 않았다는 걸 알겠지
Maybe we've passed the point of not return
우리는 돌아갈 수 없는 강을 넘었는지도 몰라
We just want to watch the world burn
우린 그저 세계가 불타는 걸 보고 싶어

 

I want to believe that it all counts for something
난 이 모든 게 무언가 의미가 있다고 믿고싶어
The writing is on the wall
불길한 징조가 보여
It's hard to accept that it was all for nothing
난 이 모든 게 아무것도 아니였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려워
All for nothing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Yeah, I know you know
That we've been living a lie
그래, 당신은 우리가 진실되게 살지 않았다는 걸 알겠지
Turn a blind eye
Until the day we die
우리가 죽을 때까지 눈을 돌리며 살아
Maybe we've passed the point of not return
우리는 돌아갈 수 없는 강을 넘었는지도 몰라
Maybe we just want to watch the world burn
우린 그저 세계가 불타는 걸 보고 싶은지도 몰라
We just want to watch the world burn
우린 그저 세계가 불타는 걸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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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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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프로그레시브 메탈코어라는 장르에 속하는 밴드 건축가들(Architects)입니다. 여러 메탈 장르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할 일이 있을 겁니다. 이 밴드의 곡을 이해하기 위해서 몇 가지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이 밴드가 쓰는 가사는 상당히 난해한 편입니다. 기독교적 상징을 변용하여 사용하기도 하고, 한 현상을 지시하기 위해서 여러 곡들에서 서로 다른 비유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중의적 의미도 지닐 때도 있습니다. 앞으로 번역을 할 때마다 부가설명을 하겠습니다만 여기서 좀 자세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이 밴드의 가사는 대개 종교, 정치, 사회, 환경파괴, 인간의 욕심 등에 대해 여러 상징을 통해 강하게 비판하는 형태를 띕니다. 그러다가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기타리스트였던 톰 썰(Tom Searle)이 2016년에 사망한 것입니다. 몇 년간 암과의 투쟁에서 톰은 2016년에 사망했습니다. 2016년에 마지막으로 앨범 '모든 신들은 우리를 버렸다(AOGHAU, All our gods have abandoned us)'을 내고 사망했습니다. 밴드엔 아직 일란성 쌍둥이인 드러머 댄(Dan Searle)이 남아있습니다. 톰이 살아있을 때는 거의 모든 곡을 톰이 작사했었는데, 2018년에 나온 '거룩한 지옥(Holy hell)'의 가사는 대부분 댄이 썼습니다. 쉽게 예상되시겠지만, 2016년 앨범에서는 톰이 여러 상징을 통해 투병과 죽음, 그리고 자신의 태도에 대해 암시를 하고, 2018 앨범에서는 댄이 톰이 사용했던 상징들을 사용하기도, 변용하기도 하면서 밴드가 톰의 죽음 이후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합니다(그리고 원래부터 이야기했었던 사회적, 환경적 이슈도 있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내용은 우리에게 주어진 거대한 이슈들, 파괴, 착취 등에 대해서 우리는 알고 있지만 그것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실을 잊으려 다른 것에 몰두하고(중독 등),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사가 잘 이해가 안 될때는 무조건 환경, 사회문제, 현실도피(, 죽음과 해방)를 일단 집어넣어보면 빨리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시간이 되면 다른 앨범들도 번역하겠지만 우선 2016, 2018 앨범 해석을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지금부터 예전에 이미 해두었던 가사번역들을 복붙해서 올릴 겁니다. 해석이 적합한지 여부는 나중으로 미루고 모두 업로드하고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영어로 된 가사를 번역할 때 genius.com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거기에 없는 것도 많지만 있는 건 다 활용합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 되면 구글에 온갖 검색어를 다 넣어보고 인터뷰도 보고 하면서 번역합니다=_=.. 제 스스로가 똑똑해서 번역이 좋아보일 수 있는 게 아니라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는 점 명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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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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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hilist(허무주의자)

 허무주의자가 종교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은 종교로 인해 허무주의자가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화자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사랑과,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종교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화자는 '위대한 소수의 우울(The great esoteric depression)'을 얻게 됩니다. esoteric은 소수에 대해서만 알려지고, 이해되고, 가치를 이해받는 대상을 수식하는 형용사입니다. 이 표현은 곡에서 자기비하적이면서도 대상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화자는 얻고 싶은 것과 정반대의 것을 종교에서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화자는 종교에 속한 사람들이 그들이 표방하는 사랑과 평화, 연민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목격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경전에 있는 일곱가지 죄악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합니다. 천국문 앞에 흐르는 오수라고. 이 표현은 매우 모욕적입니다. 개미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천국 앞에서 문을 두드리지만 그곳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을 보고 '오수'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혼을 구원받기 위해 찾아왔음에도요. 화자는 그들이 그런 판단을 타인에게 아주 쉽게 쉽게 내릴 수 있는 것에 대해 그들이 '이 비극의 우승자들'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영혼은 구원받았기 때문에 다른 이들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는 그런 '구원'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이제 종교를 떠나지만 그에게는 이제 '변절자'라는 낙인이 따라다닙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에게 그럴 줄 알았다며, 오히려 변절을 반기는듯하기도 합니다. 화자는 그들에게 있어 '불경한 교향곡의 죽어가는 음'과도 같습니다. 마땅히 반겨야 할 것이죠. 신마저 떠나가는 그를 보며 "그들이 엉망진창으로 만든 세계를 보아라. 그들은 심장이 금이었다면 심장마저 팔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금은 그들이 판 영혼처럼 아무 가치가 없다."라고 합니다. 그는 종교에 사랑도, 연민도 없음을 알고 떠나갑니다.

 화자에게 있어 종교에서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위대한 소수의 우울'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은 종교 혹은 종교인들에게 내재한 이분법, 흑백논리적인 사고관과 그들에게서 연민, 사랑,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화자는 그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 좌절을 맛보아야 한다는 것이죠.

 

We are beggars
우린 빌어먹게 됐어
We are so fucking weak
우린 너무 약해
And once upon a time we had the world at our feet
세계를 모두 가진 것만 같았던 때가 있었지만
Well, we're all dying to meet our maker
언젠가 우리는 신을 만나기 위해 죽어가
But all our Gods have abandoned us
그러나 모든 신들은 우리를 버렸어
All our Gods have abandoned us
모든 신들은 우리를 버렸어

 

This is the great esoteric depression
이건 '위대한 소수의 우울'이야
We sold our souls but couldn't buy salvation
우린 영혼마저 팔았지만 구원을 얻을 순 없었어
We are all the shades of misery
우린 이 비참함의 그림자들이야
The reigning champions of tragedy
이 비극의 우승자들,
They use their faith as a weapon
그들은 그들의 믿음을 무기로 삼지
They count our sins by the seven
그들은 우리를 칠대죄악으로 우리를 판단해
Blackwater at the gates of heaven
천국문 앞에 흐르는 오수들이라고
All hail the corporatocracy
모두 이 '위대한 곳'의 지배를 반기지
The word of God written in binary
신의 말씀은 이분법적으로 되어있나보지?
All hail our apostasy
모두 우리의 변절을 반기니까

The dying notes in an unholy symphony
우린 불경스러운 교향곡의 사라져가는 음들이야
All our Gods have abandoned us
모든 신은 우리를 버렸어
This is the great esoteric depression
이건 '위대한 소수의 우울'이야
We sold our souls but couldn't buy salvation
우린 영혼마저 팔았지만 구원을 얻을 순 없었어
I found God clutching a razor blade
난 신이 면도날을 움켜쥐었다는 걸 알았어
He said "look at the fucking mess they've made
그가 말하길 "그들이 엉망진창으로 만든 것들을 봐
They'd trade their hearts if they were made of gold"
그들은 심장이 금으로 만들어졌다면 그것마저 팔았을거야"

 

We are beggars
우린 빌어먹게 됐어
We are so fucking weak
우린 너무 약해
And once upon a time we had the world at our feet
세계를 모두 가진 것만 같았던 때가 있었지만
Well, we're all dying to meet our maker
언젠가 우리는 신을 만나기 위해 죽어가
But all our Gods have abandoned us
그러나 모든 신들은 우리를 버렸어
All our Gods have abandoned us
모든 신들은 우리를 버렸어
All our Gods have abandoned us
모든 신들은 우리를 버렸어
All our Gods have abandoned us
모든 신들은 우리를 버렸어

 

I found God clutching a razor blade
난 신이 면도날을 움켜쥐었다는 걸 알았어
He said "look at the fucking mess they've made
그가 말하길 "그들이 엉망진창으로 만든 것들을 봐
They'd trade their hearts if they were made of gold
그들은 심장이 금으로 만들어졌다면 그것마저 팔았을거야
But they're as worthless as the souls they sold"
그러나 그들이 판 영혼처럼 가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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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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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셀은 한 일이 정말 많은 사람입니다. 수학에서는 러셀의 패러독스로 프레게의 논리주의 기획을 끝장낸 사람이기도 하고,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ype theory를 집합론 내에서 만들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러셀의 업적 중에서 언어철학적인 측면을 볼 것입니다.



 예비사항 : 최소한의 논리학


 러셀의 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논리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논리학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논의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호들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 it is not the case that ...

→ : if ..., then ...

∧(&) : and

∨ : or

∀ : for all(이 경우 all 이라는 단어가 지칭하는 공집합이 아닌 특정 집합이 주어짐)

∃ : there exists some ...


~A : not A

A→B : if A, then B

A∧B : A and B

A∨B : A or B

∀xPx : for all x, x satisfies P

∃xPx : there exists some x such that P.

∀x(Px → ~Qx) : if any x satisfies P, then that x does not satisfy Q.


 프레게에 대한 공격 : 정말 T도 F도 가지지 않는 그런 선언적인 표현들이 있는가?


 프레게는 문장처럼 보이는 표현에서 문장의 요소의 지시체가 결여된 경우 그 표현은 참도 거짓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즉 지시체를 결여합니다. 그러나 러셀은 그것이 정말로 그러한가라고 프레게에게 묻습니다. 러셀은 우리가 맞딱트리는 자연언어(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체계)를 논리적으로 분석할 경우 프레게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령 "The present king of France is bald"라는 문장이 있다고 합시다. 러셀은 이를 논리적인 기호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x(Kx ∧ Bx ∧ ∀y((Ky ∧ By)→y=x) where K = {x | x is an present France king}, B = {x | x is bald}

(∀이 지시하는 집합이 {x| x is human}이라고 합시다)


 한글로 나타내자면, 어떤 x가 있어서 그 x는 K와 B를 만족하고(즉 두 집합의 원소) 임의의 y가 또한 K와 B를 만족한다면 그 y는 x와 같다는 것입니다. 너무 어려운가요? 쉽게 말하자면, "현재 프랑스 왕은 대머리다"라는 문장은 "어떤 대상 x가 있어서 현재 프랑스 왕이라는 술어와 대머리라는 술어를 만족한다. 그리고 그 대상은 유일하다(유일하다는 것은 임의의 대상이 주어졌을 때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면 그 주어진 대상이 x와 같다는 것임)"라는 문장과 같다는 것입니다.


 러셀은 이 문장은 분명 진리치를 지닌다고 합니다. 분명 K를 만족하는 대상이 없습니다. 논리적인 문장에서 A∧B는 A와 B가 모두 참일 때만 참이 되는데, 이미 K를 만족하는 대상이 없기 때문에 ∃x 안에 ∧로 묶인 문장들의 결합 전체가 거짓이 됩니다. 따라서 이 문장은 분명 거짓이라는 진리치를 가집니다.


 프레게적인 생각은 문장을 자연언어 안에서 이해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지시체가 결여된 단어에 대한 표현을 만든다면, 프레게는 표현이 없는 지시체에 대해서 뭔가를 말하는 것 같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에 대해서 참/거짓을 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형식화를 거치면 그런 말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가령 위의 형식화는 없는 프랑스 왕에 대해서 뭐라고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프랑스 왕이다"와 "대머리이다"라는 술어는 서로에게 귀속되어 있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서술됩니다. 따라서 프레게적인 문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러셀은 많은 언어적 문제, 철학적 문제들이 일상언어를 잘못 분석했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마치 프레게가 저질렀던 오류처럼말입니다. 러셀은 그래서 논리학적 언어로 일상언어를 풀어쓰면 많은 문제들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상 러셀의 On denoting은 이 정도만 이해해도 상관이 없으나, 좀더 언어철학적인 부분을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장들은 어떻게 분석되는가?


 러셀은 문장을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the"에 관한 표현과 그리고 "everything/something/nothing"에 관한 표현이요. 그는 "the"가 사용된 문장들은 표현되었을 때 반드시 유일성을 함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the = uniqueness 입니다. 러셀은 유일성을 함축하는 명사를 proper name(고유명사)라고 합니다. 가령 "the present president of USA"라는 표현은 표현 안에 있는 말들이 실질적으로 사용되었을 때, 유일성을 함축합니다. 딱 이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장들을 살펴봅시다.



 1. The present king of France is bald

 2. Someone is bald

 3. Everyone is bald

 4. Nobody is bald


 1-4의 문장들은 모두 subject와 predicate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뭔가 is앞의 주어에 대해서 뒤의 표현이 뭔가를 말하는 것 같지만, 문장분석을 하고 나면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각각에 대응하는 논리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x(Kx ∧ Bx ∧ ∀y((Ky ∧ By)→y=x) (어떤 x가 있어서 K와 B를 만족하고, 임의의 y에 대해 y가 K와 B를 만족하면 y=x)

2'. ∃x Bx (B를 만족하는 대상 x가 존재함)

3'. ∀x Bx ( 모든 x가 B를 만족함)

4'. ~∃x Bx 혹은 ∀x ~Bx (B를 만족하는 대상 x가 존재하지 않음/ 모든 x에 대해서 그 x는 B를 만족하지 않음)


 우리가 일상언어에서 말하는 많은 표현들이 주술관계에서 주어에 대해서 말하는 것 같지만, 논리적 분석을 거치면 사실상 주술관계는 서로 분리되고 주어나 술어나 모두 어떤 다른 속성/술어로 환원됩니다. 프레게는 자연언어에서 "is"로 이어지는 표현들이 주어가 뭔가가 있고, 그것에 '대해' 말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류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논리적인 분석에는 자연언어에 나타나는 주어의 이름이 사라집니다. 전술했듯이, 러셀은 많은 언어적 오류를 논리적인 언어로 환원함으로써 해소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직접지(acquaintance)와 특정기술구(definite description)


 러셀은 위와 같은 문장들 외에 매우 곤란한 문장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아래의 문장을 봅시다.


1. John is Smith.


 "John"과 "Smith"는 비록 "the"가 붙지 않지만, 분명 현실 안에서 유일하고 특정한 인물을 지시하는 명사들입니다. 따라서 둘은 proper name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은 가령 John이라는 사람이 본명 외에도 Smith라는 다른 이름을 사용할 때 가능합니다. 이 문장을 위에서 러셀이 분석한 방식으로 제시할 수 있을까요? 적어도 제가 보기에 러셀은 여기서 난관에 봉착합니다. 왜냐면 ∃, ∀, ~, ∧, →, ∨과 같은 논리적 연결사들이나 논리식에 나타나는 여러 술어들(위에서는 K, B)로 우리가 고유명사라고 부르는 것들을 분석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하게도 러셀은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러셀은 우리가 고유명사라고 부르는 모든 표현들이 사실은 고유명사가 아니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고유명사는 그 성격을 유지한 채 논리적 수단으로 결코 환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물론 논문에 그런 이야기는 없습니다만). 러셀은 1의 문장을 논리적 수단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직접지와 특정기술구라는 개념을 도입합니다.


 직접지(acquaintance)는 우리가 세계에서 더 이상 확실히 알 수 없는 일차적인 지식을 뜻합니다. 러셀은 우리가 감각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명확히 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직접지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무언가를 느꼈을 때 this! 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것입니다. 이것은 일차적으로 자신에게 완전히 분명하고 명확한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선 우리는 '존재한다'혹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표현조차 nonsense라고 합니다. 가령 우리가 칼에 찔려 있을 때 우리는 그 감각에 대해서 실존성을 물을 겨를도 없고, 그런 것에 대한 판단조차 들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전적으로 감각하고 느낍니다. 즉 존재에 대한 의심조차 들지 않으며, 우리에게 완전히 분명한 감각들을 통해 우리가 아는 것이 직접지입니다.


 러셀은 직접지를 통해 알게 되는 대상들의 이름만이 proper name이라고 합니다. 러셀은 proper name이 될 수 있는 것은 sense data, universal, self를 표현하는 이름밖에 없다고 합니다. universal은 플라톤의 이데아개념으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가령 아름다움의 이데아라고 플라톤이 말할 때, 여기에 나타나는 아름다움은 어떤 아름다운 것들, 대상들과는 일치하지 않으며, 그것들에 숨어있는 어떤 공통적임에 대한 것입니다. 즉, universal은 순수한 개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러셀 스스로 universal이 플라톤의 이데아의 개념의 다른 말이라고 서술합니다).


 가령 삼각형이라는 개념이나 "north of"라는 개념은 universal에 해당합니다. 가령 "Edinburgh is north of London"이라는 문장에서 우리는 "north of"라는 표현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다고 러셀은 말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위의 문장을 접했을 때, 우리는 "north of"라는 표현에 대해 어떤 것도 묻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적어도 저는) 알며, 그런 개념들에 대해서는 그냥 뭐라 하지 않고 this! 정도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north of"라는 표현은 우리 언어체계의 어떤 이름에도 대응하지 않으며, sense data와는 달리 감각되는 뭔가에 대해 지칭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universal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추상적인 순수한 개념들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따라서 위에서 제시한 B, K도 universal입니다).


 또한 "I am old"라는 표현에 등장하는 "I"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우리는 더 이상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누구보다도 더 자신에 대한 것을 잘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살아가는 순간순간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의심조차 할 수 없다고 합니다(이런 의미에서 러셀은 데카르트와 다릅니다).



 러셀은 이러한 직접지들로부터 결합되어 나타난, 우리가 고유명사라고 부르는 언어적 표현들을 모두 특정 기술구(definite description)라고 합니다. 우리는 직접지로부터 특정 기술구들을 만들고, 또한 대상에 대한 직접지를 가지지 않고도 특정 기술구들을 통해 대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령 소설 속에서 A라는 등장인물에 대해 묘사할 때, 우리는 그 대상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우리가 직접지들로부터 얻은 기술구들로부터 그 대상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러셀은 우리의 대부분의 지식은 특정 기술구를 통해 얻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질적인 사례로, "박근혜는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이다"라는 지식을 얻는데 우리는 박근혜라는 인물을 직접 경험할 필요가 없습니다. "박근혜"라는 표현이 불러일으키는 여러 sense data와 속성들(universal)과 "18", "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universal 추상적인 개념들(이것들도 universal)들을 통해 특정 기술구들을 결합함으로써 위 문장을 지식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러셀은 1의 문장을 통해 지식을 얻는다면 이 역시 특정 기술구를 통한 것이라고 합니다. 즉, 문장에 나타난 John이나 Smith는 고유명사가 아니고 여러 직접지들이 합쳐진 특정 기술구에 불과합니다. 말하자면 John은 우리가 현실의 대상에 그를 경험했을 때 가지게 되는 여러 직접지들을 묶어놓은 것입니다. 즉, John은 그가 만족하는 여러 개념들과 sense data의 집합, 특정 기술구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John-like property라고 한다면 1의 문장은 다음과 같이 환원됩니다.


2. ∃x(Jx ∧ Sx ∧ ∀y((Jy ∧ Sy)→y=x) where J = {x|x satisfies John-like property}, S={x|x satisfies Smith-like properties}


 즉, John스러운 술어들과 Smith스러운 술어들을 만족하는 대상이 있고 그 대상은 유일하다는 것입니다. 러셀은 이런 식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아는 고유명사라고 불리우는 것들을 모두 개념적으로 해체하고, 특정 기술구로 대체합니다.




※ universal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구하고 싶으신 분은 http://www.ditext.com/russell/rus9.html 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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