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철사 레포트

수업 2020. 3. 25. 13:44

독일전환기의 청소년운동

  

전환기의 독일청소년운동은 슈테글리츠의 김나지움의 도보여행 그룹인 반더포겔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반더포겔떠돌다, 유랑하다는 말과 의 합성으로 철새’ ‘떠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시에는 독일의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발전으로 문명화와 이농현상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독일의 자연이 파괴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제도적 권위주의가 동시에 존재하던 시기였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산업화된 도시문화를 거부하고 농촌지역의 자연으로 귀속하고자 하는 반더포겔이 탄생했고, 그 양식이 발전되어 청소년운동이 전개되었다.

반더포겔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운동은 문명화된 집·학교 등을 벗어나 시골에서 친자연적인 생활을 하고자 하였다. 이들은 보통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휴일과 방학에 자연을 찾아 시골로 갔다고 한다. 그들은 그들 단체의 통일된 복장으로 시골로 도보여행을 하였다. 헛간에서 자기도 하고, 직접 음식을 해먹고, 시골에 들러 사람들에게 민요와 민속춤을 배우는 등 친자연적인 활동을 많이 하였다. 이들은 민요와 민속춤을 발굴하고 이를 보존하여 책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청소년운동단체(반더포겔)에 속한 이들은 대도시의 문명과 권위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자립적으로 생활하고 서로 협동하여 정신적인 자유를 찾고자 했다. 이들은 도보여행마다 인간의 존재의미와 자연에 관한 토론을 하였고, 문명의 편리와 이성주의에 반하는 몸을 움직이는 단순한 생활을 하며 자연 안에서 우정·독립심·자유·자기결정 등 인간의 본유의 가치를 부활시키려고 하였다.

이들은 공산주의 등의 급진적인 사회혁명 대신에 사회에 대한 새로운 저항으로 낭만주의를 택했다. 그들은 반문명운동과 자연과의 합일운동을 지향하였다. 이들은 사람이 없는 숲속으로 완전히 숨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함께 살고자 하는 목표를 지닌 집단들이었다.

이들은 최초의 청소년단체로, 과격하지도 않고 또래들이 결집하여 헛간에서 자고 자연생활을 하며 토론을 하고 민요를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적인 것, 민속적인 것에 대한, 민요에 대한 르네상스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들은 이런 행위들을 통해 결속력을 다지고 자기들 세대에 대한 자기의식을 만들어나갔다. 일부 반더포겔 단체는 여학생의 입단을 허용함으로써 여학생들이 당시에는 가능하지 않던 자유를 얻을 수 있었고, 이는 독일여성운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들은 여러 가지 것들에 저항하는 우리라는 의식을 가진 집단이었고, 이들은 당대의 어떤 계층(성인, 부모, 학교)과도 달랐고, 청소년이라는 독립적인 세대를 인식하게 하였고, 비로소 청소년의 세기를 열었다.


이민희, 한국과 독일의 청소년운동에 관한 비교사적 연구 - 청소년운동을 통한 21세기 한국사회 변혁의 가능성 모색, 청소년학연구, 18(2011) p. 349382.

 

사지원, 20세기 전환기의 독일 청소년운동 : 반 문명운동」『독일어문학, 56(2012) p. 201-221.

Posted by 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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