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철학 발표내용입니다

Problem of Univervals in Boethius

포르피리우스는 270년 <<이사고게>>(한글로는 <<입문서>>)라는 20 쪽 가량의 출판하는데, 그는 유(類)/종/차이/고유성/우유성을 이해하는 것이 Aristotle의 <<범주론>>과 논리학의 일반적인 과목인 정의/분할/증명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다고 서문에 적는다. 그는 이것들의 존재론적 질문들은 보류하고 순수한 논리학적 관점에서 이것들을 탐구하자고 한다. 그러나 그가 책에 적은 질문들이 후대에 '보편 논쟁(Problem of Universals)'을 불러오게 되었다. 그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

“ …예를 들어,
(1) 유와 종에 관하여, 그것들이 (자립하여)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우리 머릿속에만 있는 헛된 생각인지
(2) 만약 존재한다면, 물체적인 것인지 비물체적인 것인지
(3) 그리고 (만약 비물체적인 것에 속한다면) 감각적인 것들과 분리되어 있는지, 아니면 그것들 안에, 혹은 그것들과 연관되어 존재하는지에 대해 나는 따로 다루지 않겠다. …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선대의 철학자들, 그중 특히 소요학파를 따르는 자들이 앞서 언급한 속성들을 논리학적인 관점에서 다루었는지 지금 네(크리사오리우스)게 설명해 주려고 한다."

 책이 매우 짧은 분량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고 이에 대한 주석은 알렉산드리아 New Platonist의 거장인 암모니우스를 대개 따른다. 그는 위의 이론을 <술어이론(theory of predicate)>으로 판단하였다. 그에 의하면 논리학을 처음 배울 때는 삼단명제를 배우게 되는데 삼단명제는 주어와 술어의 단순한 결합으로 이루어져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어떤 형식으로 주어와 술어를 결합해야 참된 명제를 산출할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되는데 그 원리가 <<이사고게>>에서 짧게 언급된 것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가장 기본적인 참된 명제는 '주어(種)+술어(類)'의 결합이라는 것이다. 유는 언제나 종의 술어가 된다는 법칙에 의해 이는 가능하다고 보았다. 가령 "사람은 동물이다"는 문장이 참인 이유는 사람이라는 개념(種)이 동물이라는 개념(類)에 속하기 때문이다. 암모니우스는 따라서 명제를 구성하는 두 단어를 종과 유로 구분하는 것이 주어와 술어를 확립하는 첫단계라고 하였다. 이에 더해 그는 술어는 주어에 대해 본질적인 속성을 의미하거나 비본질적인 속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전자에는 유, 종, 차이 , 고유성이 속하고 후자에는 우유성이 속한다고 하였다. 그의 해석으로 인해 <<이사고게>>는 다섯 가지 속성에 대한 학습과 함께 술어이론을 소개하는 Aristotle의 논리학 입문서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질문은 철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이는 '개' '말' '인간' 등의 개념이 Plato의 주장처럼 비가시계에서 이데아로 존재하는지(개의 이데아, 말의 이데아, 인간의 이데아), 아니면 Aristotle이 주장하는 바처럼 개별자 안에 내재한 상태 혹은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존재하는지에 대해 논하기 시작했다. 전자는 실재론 후자는 유명론에 속하며 이것이 보편논쟁의 주요 대립된 입장들이다. 이 논쟁은 다분히 Boethinus의 <<이사고게>>에 대한 주석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논리를 따라가자면 다음과 같다.

 Boethinus는 우리 지성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은 사물 안에 구성되어있는 것들이거나 실존하지 않는 것을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내는 것(가령 켄타우로스) 둘 중에 하나라고 한다. 그리고 유/종 등의 범주들은 어디에 속하는지를 묻는다. 그는 만약 존재한다면 그것은 물질적이거나 비물질적인 것에 속한다고 하는데, 그는 비물질적인 것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물질과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 가령 신, 영혼, 마음은 물질과 따로 떨어져 존재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나 선, 수 등의 수학적 대상들은 그것을 반영하는 물질이 사라지면 사라져버린다고 한다. 가령 원형의 대상이 있으면 그 대상은 원의 수학적 성질을 띠지만 그 대상이 사라지면 원이라는 성질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못하고 사라져버린다. 즉, 어떤 대상이 비물질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대상은 감각적인 것들과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거나 그렇지 않거나하는 두 가지로 다시 구분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논의를 펼쳐나간다.

 그는 두 가지 사례를 들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켄타우로스와 수학적 선(線)의 예시이다. 켄타우로스가 거짓된 존재인 이유는 자연본성이 허락하지 않은 대상들을 결합했기 때문이다. 즉 어떤 개념들의 결합은 거짓된 문장을 산출하는데, 이에 반해 대상 안에 있는 성질들을 구분하고 그것들을 추상하는 이해는 거짓을 산출하지 않는다. 그것은 원래부터 그 대상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가령 우리가 광활히 펼쳐져있는 대지에서, 줄자에서 선이라는 것을 추상해낼 수 있고 이는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주어진 대상으로부터 그 대상 안에 있는 여러 것들 중에서 하나를 추상하거나 구분하여 낼 수 있고, 우리는 각각의 개별자들에게서 공통성을 추상하여 類를 추상해낼 수 있고 이는 대상들 사이에 원래부터 존재하던 것이므로 우리는 이것을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으로 보편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우리가 개별자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 두 가지가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문제에 있어 다시 선으로 돌아가자면 우리는 대상들로부터 선이라는 비물리적인 속성을 추상해내고 보편자임을 찾아내지만 우리는 보편자 자체를 경험할 수는 없다. 우리는 수학적 선이라는 개념을 물리세계 내에서 감각할 수 없다. 즉, 우리는 보편자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비물리적으로만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종과 류 또한 보편자임으로 이들은 비물리적인 대상에 속한다.

 마지막 문제는 다음과 같다. 비물리적인 대상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물질과 교류하지 않는 비물질들(가령 신), 감각적인 것 안에 존재하는 비물질들. Boethinus는 보편자는 두 번째에 속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 질문에 사용된 논증과 마찬가지로 그는 말한다. 우리가 대상 안에서 파악하는 보편자는 대상이 소멸하는 즉시 우리는 그 보편자를 경험할 수 없게 된다. 즉 대상 안에 있는 보편자는 그 물질 안에 존재가 의존되고 있는 것이다.

 비물질적인 것에 대한 해석은 사실 갈릴 수 있다. Boethinus 자신도 <<이사고게>>에 제시된 비물질의 종류가 세 가지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물질과 교류하지 않는 비물질(신), 물질에 연관되어 있는 비물질(영혼)ㅡ물질이 소멸해도 존재성이 보장됨ㅡ, 그리고 물질 내에만 존재하는 비물질. 그는 보편자가 세 번째에 속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정리한 뒤에 주석 마지막에 그는 자신이 제시한 것과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 즉, Plato의 견해를 제시한다. Plato는 이와 같은 방식의 보편자 이해를 하지 않고 보편자가 개별자를 초월하여 하나의 이데아로서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석은 본래 <<이사고게>>가 <<범주론>>의 입문서이기 때문에 Aristotle의 견해를 적었다고 말하고 있다.

*보이티우스는 종을 개체들의 실체적 유사성으로부터, 유는 종들의 유사함으로부터 수집된 사고라고 정의하고 있다(실체적 유사성은 대상의 본질적 속성을 일컬음).

Posted by 괴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