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yal beggars(지체높은 거지)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영상에는 알코옥 중독, 담배중독, 마약중독, 도박중독인 사람들이 서서히 피를 흘리며 죽어갑니다. 우리는 암울한 현실에 마주하여 부딪히다가 언젠가 부서질 때가 있습니다. 크게 좌절하여
중독에 빠져 스스로를 피 흘리게 만들곤 합니다. 우리는 더 나아지고자 했지만, 마치 새장에 갇힌 새처럼 우리는 밖이 아니라 내면으로 파고 들게 되고, 또한 거기서 탈출하려고 발버둥치기도 하지만 마주하는 건 너무나 커다래 보이는 좌절과 현실이죠. 좋은 결과를 바라고 노력했지만 얻은 건 정반대입니다. 그래서 화자는 "이게 우리에게 주어진 대가야?"라고 반문합니다. 이제는 분노가 넘치지만 그저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스스로를 포기하고 폭풍우 속에서도 눈을 감고 있으니까요.

 화자는 우리를 '쓰라려 하는 자(bitter lovers)'라고 부릅니다. 역설적이게도 자신에게 있는 고통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사랑의 증거이니까요. 만약 원하는 걸 깔끔히 포기하고 돌아섰다면 사랑도 없고, 따라서 쓰라림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bitter lovers는 중독자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해당 가사를 말할 때 영상에서는 중독된 사람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걸 알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도망하여 쓰라린 것들(담배, 술, ...)을 사랑하는 자들입니다. 화자는 그들에게 자신을 망치는 그것들을 보내주라고 합니다. 더 이상 중독에 빠져 스스로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왜냐면 지금 그만두지 않으면 영원히 똑같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니까요. 그것을 끊었을 때, 마주해야 하는 현실에 때문에 패닉에 빠지지 말고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뱉고, 들이쉬'라고 말합니다.

 중독이란 건 신묘해서, 우리도 모르게 아주 천천히 우리를 그것에 빠지게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죠. 그들은 밖에서 볼 때 뭔가 나사가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름 속에 떠다니는 것'같기도 하고, '초점이 없는 것'같기도 합니다. (무언가) 간절히 바라던 자신을 스스로가 배신한 꼴이죠. 안타깝게도 그들은 사람들의 말에도 '언제든지 끊을 수 있어'라고 말하며 바로 다시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돌아갑니다. 이는 신과 인간의 위치를 바꿔놓은 것 같은 아이러니를 연상시킵니다. 우린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어서 모든 걸 내려놓고 구걸하듯이 신에게 구원을 바라야 하는데, 오히려 '내 의지는 신마저 굴복시킬 수 있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지체높다(royal)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위치(beggar)에 있다는 의미로 'royal beggars'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만약 여기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스스로 안에 갇혀 영원히, 고독하게 살게 되겠죠.. 그러나 가사에서는 모든 희망은 꺼졌고, 우린 부서졌지만, 여전히 노력한다고 합니다ㅡ가끔은 고통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노력의 증거일수도 있겠죠ㅡ. 모든 사람이 더 나아질 수 있기를 저도 바랍니다.


Royal beggars, royal beggars
지체높은 거지여, 지체높은 거지여
Do you, do you, do you wanna
너는 원해?
Live forever, live forever
영원히 살기를
Alone, alone, alone?
고독하게

'Cause we're broken
우린 망가졌기 때문에
All hope is dead, but  we're coping
모든 희망은 죽었지만, 우린 노력해
Somebody, save our souls
누군가 우리의 영혼을 구해줘

Like a bird in a cage, trying to fly away
그저 새장에서 몸부림치는 새
Is this the price that we have to pay?
이게 우리에게 주어진 대가야?
Overflowing with rage, yet we still obey
분노가 흘러넘치지만, 우린 그저 고개를 숙여
'Cause we're asleep in a hurricane
우린 폭퐁우에서도 그저 눈을 감고 있을 뿐이니까

Bitter lovers, bitter lovers
쓰라려 하는 자들이여,
Let go, let go, let go 'cause it's
보내, 흘려보내, 놓아줘 왜냐면
Now or never, now or never
지금이 아니면 오지 않을거니까
Breathe in, breathe out, breathe in
들이쉬고, 뱉고, 다시 들이쉬어

'Cause we're choking
우린 숨통이 막히고
And left for dead, but we're coping
죽도록 내버려졌지만, 우린 앞으로 나아가
Somebody, save our souls
누군가 우리를 구해줘

Like a bird in a cage, trying to fly away
새장에서 몸부림치는 새같아
Is this the price that we have to pay?
이게 우리가 치뤄야 할 대가야?
Overflowing with rage, yet we still obey
분노가 흘러넘치지만 우린 그저 고개를 숙여
'Cause we're asleep in a hurricane
우린 그저 폭풍우에서도 눈을 돌려버릴 뿐이니까 

Are you listening? You may not have noticed
듣고 있어? 넌 눈치채지 못했을수도 있지만
We have totally lost our way
우린 길을 잃었어
Are you lost in the clouds? Or can you hold your focus?
구름 속에 떠다니는거야? 초점을 맞출 수는 있어?
It's ourselves that we will betray
우린 스스로를 배신할거야
Are you listening? You may not have noticed
듣고 있어? 넌 알아채지 못했을 수 있지만
We have totally lost our way
우린 완전히 놓쳤어
Are you lost in the clouds? Or can you hold your focus?
앞이 보이긴 해? 초점을 맞출 수나 있어?
It's ourselves that we will betray
우린 스스로를 배신할거야

Like a bird in a cage, trying to fly away
새장에서 발버둥치는 새같아
Is this the price that we have to pay?
이게 우리가 치뤄야 할 대가야?
Overflowing with rage, yet we still obey
분노로 가득하지만, 복종할 수밖에 없어
'Cause we're asleep in a hurricane
폭풍우에서도 우린 눈을 돌릴 정도니까

We sit on a throne, waiting for God to bend the knee
우린 왕좌에 앉아 신마저 무릎을 꿇릴 수 있다고 생각해
But we're nothing more than royal beggars
그러나 우린 그저 지체만 높은, 구걸할 수밖에 없는 자들이야
Yeah
오..
But I'm as guilty as the next man
나라고 사람들과 다르지 않아
Our eyes are open, but we're not listening
소리는 들리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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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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