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만발해있는 부정과 비리 횡포 등에 대한 나의 생각.

 

 사실 나도 뉴스나 여러 가지로 부정한 일들을 보게 되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다른 시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제도적~(기타) 차원에서의 시각.

 개인적으로는, 그냥 우리가 뉴스나 소식 들으면서 느끼는 바들이다. "망할놈들"

 

 하지만 이 문제를 좀더 제도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가령 이런 것이다. 지금 비리를 저지르는(국가와 인종, 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비리를 저지르게 되어있는걸까. 적어도 나는 아니라고 본다. 직위나 비리 이런 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보면, 그들과 평범한 사람들은 구별이 가지 않는다. 똑같은 그냥 길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나는 커서 비리를 저지를 놈이다!" 이러지 않았다면, 무엇이 우리와 그들을 구분짓게 하는 것일까.

 

 나는 그것을 '자리와 제도, 구조'라고 보고싶다. 고등학생 때 기숙사친구와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경인이, 사람이 자리를 만들까 자리가 사람을 만들까?"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거 아닌가?"
 "아니여.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거여."

 

 지금 다시 이 대화를 기억해보건데, 아주 높은 확률로 사람보다는 자리가 사람을 규정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 대화는 이렇게 해석될 수 있다.

 

 "for 'any person', if we put him in 'certain situation' then we can get a result that most people act similarly"

 

 한국어로 적는 것보다는 영어로 쓰는 것이 좀더 의미가 명료해 보여서 썼으니, 부디 영어 썼다고 재수없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길.

 

 여튼, 어떤 사람에게 input을 제공한다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비슷한 output을 보일 거라는 의미. 그리고 이 생각은 얼추 맞는듯하다. 왜냐면, 실제로 대학시절에 운동권하면서 빨갱이 취급받던 사람들 중 일부가 지금은 비리와 관련된 이유가 '직장'과 사회구조에서 말미암는다는 게 합리적이게 보이니까.

 

 다시 말해서, 지금 나쁜 일을 벌이는 사람들이 만약 그런 구조와 사회와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단순히 평범하게 살아갔을 확률이 높다는 거다. 이는 전쟁상황에서 크게 검증되는 바이다. 나치시절 나치정권에 복종했던 사람들, 박정희 시대 헌법을 무시하고 판결때린 사람들 그리고 거기에 협조한 사람들. 만약 그 시대가 아니라 평화롭고 평범한 시대였다면, 그 사람들이 '폭력적이고' '위법적인' 사람들이었을까?
 
만약 이 논지에 동감한다면, 우리는 사회적 비리들과 문제들에 대해서 단순하게 개인을 비판할 수가 없다. 아니 개인이든 집단이든, 그 어떤 인간에 대해서든. 왜냐면, 그냥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같은 행동양식과 구조를 겪게 하고 그 자리에 나두면 '높은 확률'로 같은 행위를 하게 될테니까. 그건 어느 누구에게나 해당한다. 나도.

 

 그래서 단순히 그들을 개인적인 '비리'로만 비판할 수 없다. 그런 측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특정한 input이 제공되면 누구나 대부분 그렇게 될테니까.

 

 따라서, 중요한건 그런 개인들에 대한 비판과 그런 구조와 제도, 자리를 만드는 input과 제도 그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다.

 

물론 마르크스가 "중요한건 세계를 해석하는 것(think)이 아니라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act)"라고 했던 걸 잊으면 안된다. 비판과 더불어 행동은 지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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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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