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프로그레시브 메탈코어라는 장르에 속하는 밴드 건축가들(Architects)입니다. 여러 메탈 장르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할 일이 있을 겁니다. 이 밴드의 곡을 이해하기 위해서 몇 가지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이 밴드가 쓰는 가사는 상당히 난해한 편입니다. 기독교적 상징을 변용하여 사용하기도 하고, 한 현상을 지시하기 위해서 여러 곡들에서 서로 다른 비유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중의적 의미도 지닐 때도 있습니다. 앞으로 번역을 할 때마다 부가설명을 하겠습니다만 여기서 좀 자세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이 밴드의 가사는 대개 종교, 정치, 사회, 환경파괴, 인간의 욕심 등에 대해 여러 상징을 통해 강하게 비판하는 형태를 띕니다. 그러다가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기타리스트였던 톰 썰(Tom Searle)이 2016년에 사망한 것입니다. 몇 년간 암과의 투쟁에서 톰은 2016년에 사망했습니다. 2016년에 마지막으로 앨범 '모든 신들은 우리를 버렸다(AOGHAU, All our gods have abandoned us)'을 내고 사망했습니다. 밴드엔 아직 일란성 쌍둥이인 드러머 댄(Dan Searle)이 남아있습니다. 톰이 살아있을 때는 거의 모든 곡을 톰이 작사했었는데, 2018년에 나온 '거룩한 지옥(Holy hell)'의 가사는 대부분 댄이 썼습니다. 쉽게 예상되시겠지만, 2016년 앨범에서는 톰이 여러 상징을 통해 투병과 죽음, 그리고 자신의 태도에 대해 암시를 하고, 2018 앨범에서는 댄이 톰이 사용했던 상징들을 사용하기도, 변용하기도 하면서 밴드가 톰의 죽음 이후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합니다(그리고 원래부터 이야기했었던 사회적, 환경적 이슈도 있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내용은 우리에게 주어진 거대한 이슈들, 파괴, 착취 등에 대해서 우리는 알고 있지만 그것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실을 잊으려 다른 것에 몰두하고(중독 등),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사가 잘 이해가 안 될때는 무조건 환경, 사회문제, 현실도피(, 죽음과 해방)를 일단 집어넣어보면 빨리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시간이 되면 다른 앨범들도 번역하겠지만 우선 2016, 2018 앨범 해석을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지금부터 예전에 이미 해두었던 가사번역들을 복붙해서 올릴 겁니다. 해석이 적합한지 여부는 나중으로 미루고 모두 업로드하고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영어로 된 가사를 번역할 때 genius.com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거기에 없는 것도 많지만 있는 건 다 활용합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 되면 구글에 온갖 검색어를 다 넣어보고 인터뷰도 보고 하면서 번역합니다=_=.. 제 스스로가 똑똑해서 번역이 좋아보일 수 있는 게 아니라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는 점 명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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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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