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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aOx)


 를 생각해봅시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 문장은 언제나 참입니까, 언제나 거짓입니까, 아니면 둘 다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가 그것들을 따질 때 어떤 식으로 위의 식을 이해하고 있습니까?


...


 우선 답을 적어봅시다. 답은 위의 문장을 참으로 만드는 해석도, 거짓으로 만드는 해석도 존재한다 입니다.

1. I={xN|x는 소수}라고 합시다. 그리고, aI=2라고 하고, OI={xI|x는 홀수}라고 합시다. 즉, OI는 소수들 중에서 홀수들만 모아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의 문장은 참이 될 겁니다. 왜냐면, '모든 x'에서 x의 범위는 소수들(2,3,5,...)이고, 따라서 해석은 '각각의 모든 소수 x에 대하여, x2가 아니면 x는 홀수이다'라는 의미가 될 것이기 때문이고 이는 수학적으로 참이기 때문입니다.


2. 만약 I=N이고, a에 대한 해석은 2, O에 대한 해석은 홀수들의 집합이라고 한다면 위의 문장은 거짓이 됩니다. 2가 아니더라도 홀수는 무한히 많으니까요..


 비슷한 방식으로 우리는 x(xa) 또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1번이든 2번이든 3은 2와 다르므로 참이 됩니다. 즉, I에서 속하는 어떤 원소 α=3이 있어서 αaI가 참이 됩니다. 만약 우리가 해석의 원소가 하나밖에 없다고 한다면 거짓인 경우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전체집합에 원소가 하나밖에 없으니까 a는 그 원소가 될 수밖에 없고, 그와 다른 원소가 또 존재한다고 위의 문장은 말하므로 거짓이 됩니다.



 우리는 1,2를 본받아서 문장의 참/거짓에 대한 정의를 내릴 것입니다. 사실 책마다, 학파마다 이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우린 복잡하게 가지 않고 바로 참/거짓에 대한 정의를 내리겠습니다. 우린 I가 문장 α을 참으로 만든다는 표현을 Iα 또는 Iα로 쓰고 이를 'αI 하에서 만족가능하다(satisfiable)/참이다'라고 부르겠습니다. 이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i)α가 원자문장일 때

 원자문장은 원자식 중에서 문장인 식을 뜻합니다. 원자식에서는 변항이 모두 자유롭게 나타나므로 원자문장은 변항이 없는 원자식을 뜻합니다. α=Pt1t2...tn인 원자문장이라고 할 때, IPt1...tn(tI1,...,tIn)PI로 정의합니다. 즉, 항들에 대한 해석의 쌍이 술어에 속할 때 원자문장이 참인 것으로 정의합니다.

 가령, 자연수체계 N에서 t1=fab, t2=gcd라고 하고, fN(x,y)=x+y, gN(x,y)=xy라고 하고, aN=2,bN=3,cN=3,dN=4라고 합시다. 그리고 PN={(m,n)|m은 5의 배수,n는 12의 배수} 라고 합시다. 그러면 Pt1t2는 참입니다. 왜냐면 tN1=fN(aN,bN)=2+3=5이고 비슷한 식으로 tN2=12이고, (5,12)PN의 원소이기 때문입니다.


(ii)α=¬β라고 할 때, IαIβ=¬(Iβ)로 정의합니다. 즉, β가 거짓일 때 α는 참이고, β가 참일 때 α는 거짓으로 정의합니다.


(iii) ,,의 경우 모두 명제논리의 진리표에 해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정의합니다. 는 연결사에 의해 서술되는 대상이 모두 참일 때 참으로, 아닐 경우 거짓으로. 는 양 쪽 중에 하나가 참이면 참으로 정의하고, 는 실질조건문의 정의에 따라, 전건이 참이고 후건이 참일 때만 거짓으로 정의하고 나머지는 모두 참으로 정의합니다. 같은 말로 전건이 참이거나 후건이 거짓일 때로 정의해도 좋습니다.


(iv) α=xβ이고 α가 문장인 경우는,
IαIxβ어떤aI에 대해,Iβxa로 정의합니다.

 βxaβ에 나타나는 x 중에서 자유롭게 나타나는 녀석들을 모두 a로 대체시킨다는 말입니다. 이 때 aI에 속하는 원소 a를 표현하는 개체상항이라고 의미를 고정시킵니다. 즉, a=(a)I입니다.


 기호만 보면 무슨 소리인가 하실겁니다. 위에서 본 x(xc) 사례를 가져옵시다. 해석을 I={2,3,4}로 생각하고 cI=2라고 합시다. 그러면, 이 문장이 이 해석 하에서 참인 이유는 '그 어떤 x'를 바로 3(이나 4)으로 했을 때 문장이 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석집합의 원소 3은 우리가 다루는 논리기호 밖에 있는 수이기 때문에 문장 안에 직접 넣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3은 해석집합의 원소, 개체이므로, 개체상항을 추가해서 그 개체상항에 대한 해석을 3으로 하면 될 겁니다. 즉, a 개체상항을 추가해서 aI=3이라고 한다면, Iac 즉, aIcI이므로 원래 문장이 성립하게 됩니다.

 식이 복잡해보이지만 결국 존재양화사가 들어간 문장의 참/거짓을 다루는 우리의 직관을 기호로 표현한 것에 불과합니다.


(v)α=xβ이고 α가 문장인 경우는,
IαIxβ각각의 모든aI에 대해,Iβxa가 성립한다 로 정의합니다.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aaI에 대한 개체상항입니다.


 가령, N이 해석이고, PNm<n(m,n)들의 집합이라고 하고, cN=1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NxPcxN에 속하는 각각의 모든 자연수 n에 대해 N(Pcx)xaNPcn가 성립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각각의 자연수 n에 대해 cN<nN가 성립한다 즉, 1<n이 성립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작은 자연수를 1로 보면 이는 1<1이 되므로 모순입니다. 따라서 위의 식은 자연수 해석 하에서는 거짓입니다.



Posted by 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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