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코어에 관하여

음악 2020. 3. 20. 19:59



 메탈코어는 metallic hardcore의 줄임말입니다. 혹은 metal+hardcore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드코어는 하드코어 펑크의 줄임입니다. 음악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전통적인 펑크 락(punk rock)은 매우 간단한 몇 개의 멜로디와 코드로 노래를 만드는 양식이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코드 3개나 4개를 무한 반복하고 멜로디 라인도 비슷하게 따라가고, 정말 '단순함'을 추구했습니다. 그러다가 좀더 공격적인 사운드를 더하면서 하드코어가 탄생합니다. 펑크에 비해 템포가 빠르고, 기타의 관점에서는 강한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이 좀더 섞이게 되었고, 보컬은 지르는 느낌(한국에서 쓰는 의미의 샤우팅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shouting)이 좀더 가미됩니다. 대개 목소리에 디스토션이 어느 정도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드코어가 좀더 공격적으로 가면 헤비 하드코어(heavy hardcore)가 됩니다. 좀더 메탈의 요소들을 가미합니다. 기타는 대개 다운 튜닝이고 디스토션이 더욱 가미됩니다. 속도는 일반적인 하드코어보다는 좀더 느려지고 백킹이 많이 가미되서 메탈처럼 '무거운 사운드'를 좀더 추가했습니다. 가장 특이한 점은 '브레이크 다운'이 생기는데, breakdown은 보컬이 노래를 부르지 않고 악기가 연주하는 파트입니다, 헤비 하드코어에서는 브레이크 다운이 특징적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대개 간단한 리프 연주와 무거운 소리가 주를 이룹니다. 보컬은 하드코어에서 좀더 강하게 갑니다. 대부분의 경우 스크리밍이나 그로울링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헤비 하드코어가 좀더 공격적인 요소를 지니게 되면 이제 메탈을 제대로 만나게 됩니다. 기타는 거의 모든 경우에 있어서 다운 튜닝이거나 7현 기타이거나 아니면 바리톤 기타입니다. 드럼은 더블 베이스를 강조함으로써 좀더 무거운 사운드를 낳게 됩니다. 보컬은 좀더 강한 형태의 스크리밍/그로울링을 사용합니다. 보컬의 음역대는 헤비 하드코어에 비해 스크리밍일 때는 더 높아지고, 그로울링은 더 깊은 사운드를 냅니다. 높은 음일 때는 fry shout이나 raspy-yelling 스타일의 지르는 듯한 스타일이 지배적이고, 그로울링은 두 옥타브 낮게 들리는 기괴한 소리를 사용합니다. 보컬 멜로디는 한음을 내고 5도 낮은 음으로 갔다가 다시 원음으로 복귀하는 방식이 정말 많이 쓰입니다.

브레이크 다운에서는 낮은 음에서 기타의 아밍이 강조되어 시간을 되감는듯한 느낌을 많이 줍니다. 보통 템포는 그렇게 빠르지 않고 헤비 하드코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좀더 느립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그레시브가 섞인 장르를 선호하고, 신디사이저가 조금 가미된 형태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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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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