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lane - Soma
Soma(체세포)
Soma는 유기체의 몸이나 체세포를 이릅니다. 사회나 국가를 유기체 전체라고 본다면 그를 이루는 세포는 구성원들, 특히 다수의 관점에서 보자면 노동자들일겁니다. 화자는 기업, 사회, 국가, 세계 등에 의해 구속되어 감옥에 갇혀 뼈빠지게 일하며 위에서 떨어지는 찌꺼기를 서로 차지하려고 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그렇게 상황을 만든 건 노동자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근본을 가리기 위해서 아무것도 아닌 찌꺼기들을 나두고 서로를 분열시키게 만든 자들이 문제일겁니다. 화자는 매일 매일 이런 것들을 보면서 놀라지만 그것뿐이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기를 그저 바라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았던 사실상 회색분자였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그가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종의 계기로 두려움이 깨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이렇게 사는 것을 그만두고 몽상가에 그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화자가 노동자와 동일한 자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그렇다고 보는 것이 내용상 적합할 것 같습니다. 또한 "I refuse to die here"을 화자 자신이 아니라, 일반 노동자들에게 촉구하는 내용으로 이해한다면 이 곡은 화자의 결심에 관한 노래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이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내용으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보다보면 법원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정의의 여신상을 보면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달리 말해 시력이 없기 때문에, 실제 일어나는 일들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정확히 보지 못합니다. 따라서 어떤 것이 정말로 공정한지를 판별할 수 없습니다. 즉, 전칭을 균형있게 만들지 못합니다(can't balance the scale). 더 강하게 말하자면, 현실세계는 약자에게 매우 불리하게 되어있는데 여신은 스스로 시력을 버림으로서 공정함을 버리고 한쪽 편만을 들어주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화자는 계급, 인종, 지위 등 모든 걸 고려한 실질적 관점에서 '공정함'을 기반으로 진실을 밝히고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점자로 쓰여있여서 '스스로 눈을 가린 여신'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추론할 수 있습니다.
곡은 이렇지만 좀더 첨언하자면 영국의 역사에 대해서 말해야 합니다. 양심의 법원(court of conscience)은 형평의 법원(court of equity = court of chancery)을 이르는 말인데, 영국은 성문법 없이 관습법에 의한 판례를 중심으로 하는 법체계(common law)였고, 절대왕정 시절에 기존의 판례에만 딱딱 맞게 기계처럼 판결을 내려서 실질적인 형평을 고려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했고, 이를 위해서 실질적 형평을 고려하는 형평법원이 따로 만들어졌습니다. 한동안 두 법원이 따로 가다가 현재는 합쳐졌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0&bdId=40954
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몽상가여
Rise and shine
일어나 빛나!
Daily deja vu
매일 똑같은 걸 보지만
Yet still surprised
매일매일 놀라
Watch the weary world with greyscale eyes
회색분자처럼 살아왔으니까
진흙 속의 진주가 보여
With a pocket full of lint
그는 보풀로 가득 찬 옷을 입고 있어
Confined to a puzzle where the pieces don't fit
결코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지
Stare into a broken mirror
깨진 거울을 봐
Reflecting shards of fear
깨진 두려움의 조각들이 보여?
Daydreamer
몽상가여!
Now's your time
이제 네 때가 왔어!
I refuse to die here
난 여기서 죽기를 거부할거야
I refuse to die here
난 이렇게 죽지 않을거야
언젠가 무너질 수밖에 없는 도시라는 거대한 감옥을 보여
I see the worker bees buzzing in circles
노동자들은 개미처럼 뼈빠지게 일하지
Fighting over scraps
찌꺼기들을 두고 싸우며
I see a concrete garden
난 콘크리트 정원이 보여
Of lead and steel trees
납과 철로 만들어진 나무들로 꾸며졌어
I see the clouds swell with synthetic disease
온갖 병으로 부풀어오른 구름들도 보여
눈을 가린 자는 올바른 판결을 내릴 수 없어
The court of conscience slips secrets on the gavel
형평법에 따라 진실을 밝힐거야
Written in Braille
점자로 쓰여
Lie just beyond my fingertips
손가락 위로 느낄 수 있는.
몽상가여
Rise and shine
일어나 빛나!
Daily deja vu
매일 똑같은 걸 보지만
Yet still surprised
매일매일 놀라
Watch the weary world with greyscale eyes
회색분자로 살아왔을 뿐이니까
진흙 속의 진주가 보여
With a pocket full of lint
그는 보풀로 가득 찬 옷을 입고 있어
Confined to a puzzle where the pieces don't fit
결코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지
Stare into a broken mirror
깨진 거울을 봐
Reflecting shards of fear
두려움의 조각들이 보여?
Daydreamer
몽상가여!
Now's your time
네 때가 왔어!
I refuse to die here
난 여기서 죽기를 거부할거야
I refuse to die here
난 이렇게 죽지 않을거야